Dehlen

10월 192020
 

표지

글쓴이, 그림 : 김수현

출시 : 2020년

첫 인상은 어땠어?

우선 책 표지의 그림과 제목에 정감이 갔다.

처음 마주한 순간에는 명확히 인지 못했지만 일본의 만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예전에 접했던 영향 때문이었다.

참고로 본 작품의 저자의 그림 솜씨가 더 낫다…기 보다는 더 세밀하다.

그림체나 글의 주제를 봤을 때 저자는 ‘마스다 미리’로 부터 영향을 꽤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 해본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 일부

일반적인 단권 장편 소설의 두께 였지만 책의 절반은 그림이였고 글이 적혀 있는 페이지에도 여백이 꽤 많이 보여서 읽기 전 부담은 크지 않았다. 이렇게 분량이 많지 않은 처음 접해서 어떤 식으로 구성이 되었는지 사뭇 궁금하였다.

내용은 이렇다.

목차의 가장 큰 제목만 순서대로 명시하면

   1장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자존감을 지킨다는 것) 

   2장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나답게 산다는 것)

   3장 신경질 내지 않고 정중하게(타인과 함께 한다는 것)

   4장 쫄지말고 씩씩하게(당당하게 산다는 것)

   5장 참지 말고 원활하게(마음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

   6장 냉담해지지 말고 다정하게(사랑을 배운다는 것) 이상의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약하면 ‘자기계발서’이다. 경쟁심과 자극을 통해 독자에게 동기부여를 강요하는 포르노 같은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이 책은 경제적 성공이 아닌 사회적 관계와 내면의 평화를 통한 경쟁하지 않는 행복을 독자에게 권유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작가의 사적인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나름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정리하여 독자에게 전달한다.

종종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위인들의 명언을 명시하여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전체 이야기를 1~2문장으로 요약 및 1 컷의 만화로 묘사하여 작가의 명확한 생각을 드러냈다.

읽고 나서 나는…

나는 사회적 동물이다.

내 기분에 따라서 상대를 대한 관심의 크기가 다르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태도가 다르고, 상대의 태도에 따라서 나의 반응이 다르고, 과거의 행위에 따라서 마음의 자세가 다르고……

매 순간 매 상황이 우리는 익숙하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나는 진지한 농담을 던지는 사람 같다.

같다? 과거에 나는 실 없는 농담이라고 던졌는데 상대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버럭한 상황을 자주 경험했었다.

오래 알고 지낸 벗들도 예외 없었다.(기본적으로 농담은 친한 사이에 할 수 있는 것이니)

처음에는 상대가 버럭하기에 나도 똑같이 버럭했다.

나를 오해하는 상대가 미웠었다.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였기 때문에 이런한 오해로 칼처럼 관계를 정리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그런 다툼이 있을 때마다 상대에 대한 나의 마음의 벽돌을 하나씩 쌓았었다.

벽돌은 나의 세상에서 그에게 하사하는 간혹한 처벌이었기에 처음에는 그러한 마음의 결심을 했을 때 우월감을 느꼈을 때도 있었다.

쌓다보니 이게 스스로에게도 주는 처벌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그 시기에 이 책을 접했다면 이미 마음에서 멀어진 친구들과 추억의 제단을 더 높이 쌓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이 책에 명시한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에 대해서 대부분 동의한다.

내가 비록 저자처럼 책을 써서 독자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 할 기회는 없었지만 주변인들에게 떠벌리고 다녔던 나의 개똥 철학과 일맥 상통한 내용들이 꽤 있어 반가웠다. 

다만 좀 더 이른 시기에 이 책을 접했더라면 크게 신선한 자극을 받았을  것이고, 살면서 간혹 떠오르는 젊은 날의 나의 바보 같은 행위 때문에 정신적으로 괴롭지 않을 텐데~~ 물론 그 때 이책을 읽었다 한들 지금만큼 공감하지 못했을지도…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경쟁력을 볻돋아주는 ‘자기 계발서’에 중독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대표적인 자기 계발서의 예시

이 책에서 제시하는 행복의 척도가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심히 트라우마를 겪는 경험을 제외한) 다양한 경험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 당사자에게 무조건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있음을 숙지하고 있다면 향후에 경쟁적인 삶과 사회적인 삶의 방식을 조합하여 더 나은 삶의 척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주장 해본다.

그리고 타국에 비하여 삶을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읽지 않기를 권장하시는 분들은…

앞서 언급했다 싶이 이 책도 ‘자기 계발서’로서 자신의 삶의 위로 받기 위해 이러한 종류의 책만을 쫓는 분이라면 굳이~

그리고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자라면 이 책을 읽고 내면의 안일함을 깨울지도 모르니 왠만하면 시험 끝내고 보기를 추천한다.

10월 152020
 

왜 기대했었나?

이런 출연진을 모아 놓은 영화인데 재미없기 쉽지 않다

주요 출연진 –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 김희원

코로나 시대에 해외 로케라서~~ 평소라면 신경쓰지 않았을테지만!

필리핀의 풍경

[국.제.수.사] 해외에서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치밀하게 사건을 수사하는 전개를 기대했었다.

만일 ‘홍경장의 동남아 생존기’와 같은 제목에 포스터에는 ‘황금을 찾아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뭐 때문에 좌절했나?

 ‘쇼박스’ 로고가 사라지자마자 관객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주인공을 보자마자 아차 싶었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불문율 중의 하나가 극의 인물이 관객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영화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에 박두만 형사(‘송강호’)가 관객을 빤히 쳐다보면 엔딩을 맞이하는 장면은 연출자의 명확한 의도가 있었기에 오히려 호평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 영화는 대체 뭔데 오프닝부터 이런 무리한 연출을 시도하는 걸까!? 시작부터 졸작의 신호탄이 높이 쏘아 올렸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엔딩 장면

 2017년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이 개봉했을 때 극 중에서 중국 동포 묘사에 대한 혐오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Black Lives Matter 운동 등 평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에 동남아 지역에 대한 세속적인 편견과 혐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관점을 시종일관 묘사하고 있다. 물론 논란이 커질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흥행하지 않으면 두드러지지 않을 테니~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곡성’의 곽도원, ‘아저씨’의 김희원을 비롯해 김대명, 김상호 배우의 역할은 이미 그 배우가 다른 작품에서 묘사한 전형적인 모습을 고대로 가져왔다. 당연히 시나리오 작가가 서사를 작성할 때, 각각의 인물들을 특정 배우의 과거의 캐릭터를 대입하여 묘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배역들이 뛰어 놀 환경이 달라졌다면 능력에 변형하거나 환경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으로 제한하는 게 맞지 않을까?

 유능하지 못한 형사에게 타국에서 조직 폭력배와 얽히게 만들었다 보니 발생된 문제는 순전히 우연 또는 인물들의 갈대 같은 입장 변화로 인해 시청자를 설득 시키는 과정 없이 해결되었다.

‘곡성’의 곽도원 배우, ‘아저씨’의 김희원 배우

 ‘야마시타 보물’ 이건 쌍팔년도에도 관심 없었을 거 같다. 악당은 이미 필리핀 뒷 세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였고 밤중에 난입한 주인공에게 지폐 더미를 뿌리며 타협을 제안할 정도로 돈이 넘치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야마시타 보물’에 대해 특별한 로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작중의 인물들이 야마시타 골드라며 언급하며 뭔가 대단하다고 묘사하는 장면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유년기의 꿈을 쫓는 어른의 낭만 대신에 유치함만 남긴 것 같았다.

야마시타 보물(?)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세조)의 첫 등장을 패러디한 듯한 악당의 등장 장면, 영화 ‘신세계’에 외모는 우스꽝스럽지만 유능하고 냉혈한 킬러인 연변 거지를 묘사한듯한 필리핀 보디가드의 외모와 활약을 보고 있자니 슬펐다. 매력도 없고, 재미를 찾을 수도 없었기에~

영화 ‘관상’ 수양대군과 ‘신세계’의 연변거지

총평은 이렇긴 한데~ 저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이도 저도 아니게 돼버렸다. 차라리 패러디와 클리셰 범벅의 B급 정서로 가거나 상대적으로 냉혹한 누아르에 치우치는 노선을 선택하면 어땠을까?

 귀여운 아역배우에게는 미안하지만 홍형사(곽도원)에게 가족은 사치였다. 최소한 필리핀에는 데려가지 말았어야 했다. 가족과 해외여행 동안 주인공의 선택에 단 한순간도 감정이입을 하기 어려웠다.

 ‘야마시타 골드’는 그저 아름다운 섬 주변의 자연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뿐이었던가?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갑작스레 홍형사 일행을 섬 주변으로 소환할 것이라면 다른 방법도 많았을 것이다. 물론 ‘야마시타 골드’가 아니었다면 필리핀 로케를 선택하지 않았을 테니 제작사 입장에서 더욱 이득 일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면 영화 제작이 성립되지 않았을 테지

나라면… 

‘야마시타 골드’를 찾기 위해 내 돈을 빌려서 잠적한 친구를 쫓는 시골 형상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 했을까?

 홍형사는 생활 영어 수준을 준수하게 설정! 단, 억양을 완전히 충청도 사투리를 곁들여 구사하게 할 것이다. 단어의 나열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며 상대방이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거나 빠르게 구사하거든 ‘심플 앤드 슬로우리’를 외치게 한다.

 홍형사의 아내는 필리핀인이고 친정 아버지의 부름으로 필리핀으로 딸과 함께 돌아간 뒤에 홍형사에게 연락이 끊긴다. 이거 때문에 홍형사는 필리핀에 방문하고 처가집을 찾는 과정에서 김용배(김상호)와 황만철(김대명)이 갱들에게 쫓기는 장면을 포착하여 이들을 쫓는다. 홍형사는 김용배를 쫓으려하지만 결국 황만철만 갱들로부터 빼돌린다. 그리고 숙소에 데리고 가서 협박과 회유로 자초지종을 듣는다. 그리고 둘이서 함께 김용배를 찾기로 약조하고 우선 홍형사는 처가집을 찾는다. 

 홍형사의 장인은 필리핀의 귀족이라 아내는 어린 시절부터 부유한 삶을 살았고 한국 시외 지역에서의 삶을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 핑계를 대고 필리핀으로 돌아온 것이며 홍형사를 필리핀으로 유인하기 위해 연락을 끊었던 것이다. 아내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수 있는 필리핀에 머물기를 종용한다. 한국에 계시는 홀어머니를 외면 할 수 없는 홍형사는 아내에게 큰돈을 마련하면 국내에 돌아가기로 약속하며 ‘야마시타 골드’ 찾기 위해 황만철과 협력한다…의 방식으로 진행시킬 것이다. 그리고 겉보기와 다르게 홍형사가 과거 인터폴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라는 식인데~ 내가 썼지만…이 또한 딱히 훌륭한 이야기는 아닌거 같네!